미국의 암호화폐 규제 권한이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부여될 전망이다.
더블록 등 외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열린 상원 농업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 상원 농업위원회의 위원장 데비 스태버나우 의원은 “디지털 자산에 대한 더 많은 권한을 CFTC에 부여하는 법안이 몇 주 안으로 위원회에서 표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당 법안이 초당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전체 상원을 수월하게 통과될 것”이라며 “입법 일정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의 지지를 받고 있어 현재 의회에서 법제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미국 상원은 내년 1월 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만약 이번 의회 회기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되지 못한다면 재심의를 받아야 한다.
CFTC 로스틴 베넘(Rostin Behnam) 위원장도 “현재 거시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암호화폐 규제 명확성 구축과 시장 보호가 시급하다”면서 “CFTC는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암호화폐 시장을 위한 적합한 규제기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입법 일정에 시간적 여유가 없으나나 해당 법안이 초당파적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1월 새 의회가 시작되기 전에 법안으로 상정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EC 측은 대다수의 암호화폐를 증권으로 간주하며, SEC의 관할 하에 제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전날 상원 은행위원회 정기 청문회에 참석해 “암호화폐 시장 감독이 여러 기관에 분산되면 증권 규정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증권이 무엇인지에 대해 연방기관 별로 각자 다른 정의를 내리고 있다”며 “다른 기관에서 이를 정의하려 하며 우리가 하는 일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암호화폐 문제에 있어 한 명의 경찰, 한 개의 규제기관이 있는 것이 중요하다”며 “SEC는 CFTC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으며, 의회가 CFTC에 암호화폐 관련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할 경우 계속해 위원회와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