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 로스틴 베넘이 DC 핀테크위크에 참석해 “시장참여자가 아닌 규제 기관의 시각에서 봤을 때, 암호화폐는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간 암호화폐가 크게 성장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면서, “이 같은 성장성을 고려했을 때 의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암호화폐에 개입할 필요가 있다. 의회는 암호화폐 규제 프레임워크를 마련하는데 있어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령, 디지털 자산에 있어 하위테스트(증권성 판단 기준) 모델을 적용하는 것이 적절한지, 또는 새로운 모델을 마련해야 하는지 의회가 명확성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도 DC 핀테크위크 행사에 참석해 “암호화폐 시장에는 사기와 조작이 만연해 있기 때문에, 암호화폐 투자자는 토큰의 사용 사례를 잘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SEC가 지금까지 암호화폐와 관련된 사건들을 처리해 온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날 미국 상원의원 테드 버드가 암호화폐 셀프 커스터디 권한을 보호하는 것을 골자로 한 ‘코인보호법(Keep Your Coins Act)’을 발의했다.
테드 버드는 “해당 법안은 제3자 중개자 없이 암호화폐 자산을 보유하고 거래할 수 있는 개인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우리는 FTX 사태 이후 제3자를 통한 암호화폐 보관이 어떤 문제를 낳을 수 있는지 똑똑히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이제는 개인이 자신의 디지털 자산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 또 이 법안이 시행된다면 보다 더 탈중앙화 된 암호화폐 생태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해당 법안은 지난해 하원의원 워렌 데이비슨이 발의한 동명의 법안을 반영했다고 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