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이어, 미국 법무부도 FTX 사태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고 전했다.
WSJ은 “이를 위해 SEC와 미 법무부가 이날 긴밀히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SEC는 투자자 보호 중심이고, 법무부는 사기 범죄 등을 조사하고 기소하는 등 관할 업무에 다소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SEC의 조사는 FTX와 미국 자회사 FTX US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이날 블룸버그 역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금융 규제 당국이 FTX의 고객 자금 및 대출 관리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FTX와 미국 자회사 FTX US, 알라메다리서치 간 관계를 조사 중인데, 특히 SEC는 FTX 미국 자회사인 FTX US의 암호화폐 대출 현황에 대해 수 개월 전부터 비공개 조사에 돌입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또한 당국이 FTX와 FTX US 간 소유권 구조에 대한 세부 정보를 요구했다”고 부연했다.
다만 이 같은 보도와 관련해 SEC는 논평을 거부했고, CFTC 역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은 상황. 앞서 CFTC 대변인 스티븐 애덤스키는 바이낸스-FTX 인수 상황을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9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바이낸스, 게이트아이오, 쿠코인, 폴로닉스, 비트겟, 후오비, OKX 등 7개 거래소가 머클트리(merkle-tree) 준비금 인증서를 게시할 것이라는 성명을 각각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 데이터베이스에 기록 된 사용자 계좌의 자산 해시 값을 머클트리의 ‘리프 노드’에 저장한 다음, 리프 노드의 자산을 감사하고 제3자가 모든 사용자의 보유 자산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앞서 지난 8일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CEO는 “모든 암호화폐 거래소는 투명성을 위해 머클트리 준비금 증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