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의 갈림잔 피르마토프(Galymzhan Pirmatov) 중앙은행 총재가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호평을 내놨다.
현지매체 텡그리 뉴스는 7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중앙은행이 가상화폐 시장을 규제하기로 한 결정이 늦었는지를 묻는 기자들과의 질의 과정에서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갈림잔 피르마초프 총재는 “카자흐스탄 중앙은행은 혁신의 가능성과 관련해 분산 금융을 이야기하고 있다”라며 “가상화폐 시장이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연구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카자흐스탄 중앙은행의 논의는 금융 서비스 소비자의 이익을 고려할 것”이라며 “당국의 결정이 거시적인 경제 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에 텡그리 뉴스는 “카자흐스탄 중앙은행이 다른 국가의 금융기관과 마찬가지로 가상화폐를 주의깊게 관찰하고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현재 카자흐스탄 중앙은행은 가상화폐 시장 분석과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CBDC) ‘디지털 텡게’ 발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중앙은행은 이달 중 디지털 텡게 도입 시점 등과 관련한 정보와 세부사항을 공개할 방침이다.
디지털 텡게는 지난 5월을 기준으로 시제품(Pilot, 파일) 연구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싱크탱크인 애틀랜틱카운슬은 “카자흐스탄은 지난 2020년 5월부터 디지털 텡게 연구를 시작했다”라며 “카자흐스탄 중앙은행은 지난 2021년 5월 디지털 텡게 시범운영 계획을 공개했고, 같은 해 12월 현지 은행들과 함께 초기(프로토타입) 상품을 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해당 기관은 카자흐스탄의 디지털 텡게가 오는 7월 시범운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12월까지 사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카자흐스탄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가상화폐 채굴을 많이 하는 나라다.
가상화폐 채굴 데이터를 공급하는 케임브리지 비트코인 전력소비지수(CBECI) 보고서는 지난 1월을 기준으로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 시장에서 카자흐스탄의 점유율을 13.22%로 집계했다. 이는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