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7월 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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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DC 속도 내는 러시아…법안 하원 통과·시제품 실험


국제은행간통신협회(스위프트) 접근 권한을 잃은 러시아가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인 디지털 루블 도입 법안을 통과시켰다.

11일(현지시간) 블록웍스 등에 따르면 러시아 두마(하원)에서는 디지털 루블을 도입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해당 법안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명하면 발효될 예정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침범한 뒤 서방의 금융 제재 일환으로 스위프트 접근 권한을 잃었다. 이에 러시아는 스위프트의 대체 수단으로 CBDC의 사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법안이 의회의 문턱을 넘은 것도 이러한 러시아 계획의 일환인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법안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은 디지털 루블 플랫폼을 운영하게 된다.

이와 관련 러시아 중앙은행은 오는 8월 디지털 루블 시제품 실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디지털 루블 모의실험은 당초 지난 4월 예정됐었으나, 현지 입법체계의 미비로 인해 무기한 연기됐던 바 있다.

당시 디지털 루블은 제한된 범위에서 실제 매장 운영 및 소비자의 결제 사례를 포함해 활용할 예정이었다. CBDC 시범 사업에 참여할 은행의 일부 직원이 유통 매장 내 디지털 루블 결제 테스트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8월에 시작되는 실험에서도 러시아 금융당국은 디지털 루블 모의실험을 통해 무역 및 서비스 기업에 대한 시범 지불 환경을 구현할 방침으로 전해진다.

현재 러시아 중앙은행의 디지털화폐 프로젝트에는 13개의 현지 시중 은행이 참여 중이다. 디지털 루블 시범 사용 단계에 참여할 소비자는 은행이 선택한다.

시범 사업 단계의 디지털 루블 사용 테스트 과정에는 현지 최대 보험사인 인고스트라크(Ingosstrakh)의 보험료 납부도 포함될 것으로 관측됐다.

한편, 러시아는 2020년 디지털 루블 발행 계획 검토를 시작했으며, 이듬해 12월 디지털 루블 플랫폼 테스트를 마쳤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해 8월 자체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25년쯤 디지털루블과 관련한 포괄적인 통화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러시아 중앙은행은 오는 2025년까지 오프라인에서의 디지털루블 사용과 비은행 금융기관 및 거래소와의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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