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1월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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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하원의원 “가상화폐 업계 정치 후원금 규모 적지 않아”


미국 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이 가상화폐 시장을 금지시키는 것이 정치 후원자금 때문에 불가능할 것이란 의견을 냈다.

브래드 셔먼(Brad Sherman) 미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은 4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인 ‘로스앤젤레스타임즈(LAT)’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셔먼 의원은 “가상화폐 시장 내 개인 투자자들의 사기 노출과 자금 세탁 등의 위험성이 존재한다”면서도 “정치계로 향하는 로비자금과 캠페인 후원금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캘리포니아주 의회 등 규제 당국은 가상화폐 시장의 중요성을 간과해서 초기에 가상화폐 시장을 잡지 못했다”며 “지금은 가상화폐 시장 뒤에 너무 많은 돈과 힘이 있기에 금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분기 가상화폐 시장 내 폭락이 발생했음에도 산업 로비자금은 증가세를 보였다.

상화폐 전문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미국 가상화폐 산업 내 로비 자금 총액은 675만 달러(한화 약 88억 원)로 직전 분기 대비 17% 증가했다.

더블록 “당시 가상화폐 시장 내 늘어난 로비 금액의 상당 부분이 현지 거래소로부터 발생했다”면서 “가상화폐 시장 붕괴가 몇몇 유명 업체의 도산으로 이어지기도 했으나 정치적 영향력에 대한 지출에서는 예외였다”고 분석했다.

가상화폐 거래소로부터 지난 분기에 발생한 로비 자금 총규모는 221만 달러(한화 약 29억416만 원)로 집계됐다.

가장 많이 로비 자금을 사용한 거래소는 세계 가장 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로 나타났다.

코인베이스는 지난 분기에 걸쳐 100만 달러(한화 약 13억 원)을 로비에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에프티엑스’가 27만 달러(한화 약 3억5864만 원), ‘크립토닷컴’이 18만7000 달러(한화 약 2억4577만 원)를 로비활동에 지출했다.

한편,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가상화폐를 정치자금 기부형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 곳이다.

앞서 지난 7월 캘리포니아 주 공정선거위원회(FPPC)가 정치자금의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가상화폐 기부를 허용했다.

따라서 앞으로 캘리포니아주에서 공식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은 가상화폐 기부를 받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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