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1월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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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오른팔 멍거 “암호화폐 버블 심각”…비트코인 하락세


‘투자 귀재’ 워런 버핏의 오른팔이자 억만장자 찰리 멍거(97)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이 암호화폐(가상화폐)의 버블을 경고하고 나섰다.

블룸버그 통신의 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멍거 부회장은 시드니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최근 자본시장의 버블은 매우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1990년대 후반 닷컴버블 때보다 심하다. 시장이 미쳤다”면서 “특히 암호화폐의 버블이 심각하다”며 암호화폐에 대한 직설적인 비판을 내놨다.

멍거 부회장은 “암호화폐는 존재하지 말았어야 한다”며 “암호화폐를 금지한 중국인을 존경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영어권 문명이 암호화폐와 관련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면서 “어떤 식으로든 이런 미친 붐에 참여하는 것을 참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멍거는 버핏의 단짝이자 포브스 집계 기준 22억 달러(약 2조59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억만장자다.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멍거는 1962년부터 13년간 법률 회사와 별도의 투자회사를 겸업했다.

1976년 버크셔 해서웨이에 본격적으로 합류하면서 버핏의 투자 인생을 크게 바꿔줬다.

버핏은 멍거에 대해 “그는 내 사고의 지평을 넓혀줬다”고 표현하며 감사의 뜻을 전한 바 있다.

멍거 부회장은 암호화폐에 대해 자주 비판적인 견해를 내놓고 있다.

지난 5월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도 멍거 부회장은 “비트코인을 가치 교환 수단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가상자산의 발전은 문명의 이익에 반하는 것이며, 이러한 양상을 혐오한다”고 비난했다.

한편, 멍거의 발언 이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4일 오전 8시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5.88% 급락한 5만3546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한국의 거래사이트인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41% 급락한 6742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7.16% 급락한 423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시총 3위인 바이낸스코인은 4.98%, 시총 5위인 솔라나는 11.52% 폭락했다.

비트코인은 4일 오후 1시48분(한국시간 기준) 업비트 기준 전일대비(24시간 전) 3.66% 하락한 6555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4.01% 내린 514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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