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당국이 오는 2023년부터 이더리움 검증 노드를 운영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블록체인에서 노드란 블록체인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는 각각의 서버를 의미한다. 검증 노드는 일반 유저들이 위임한 지분을 가지고 블록을 생성해 네트워크 보안을 직접적으로 유지하고 블록체인을 운영하는 역할을 한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12일(현지시간) 전날 열린 ‘이더 라탐(ETHLatam) 컨퍼런스에서 이 같은 계획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컨퍼런스에서 부에노스아리에스의 혁신디지털전환 비서관인 디에고 페르난데즈는 “내년부터 이더리움 검증 노드를 운영할 예정”이라면서 “이는 기술 탐색과 규제 목적에서 시도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드 운영은 부에노스아이레스가 적절한 암호화폐 규제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이더리움 노드를 운영하는 세계 최초의 도시가 될 전망이다.
페르난데즈는 “지난해 제정된 규제 샌드박스 제도 아래에 이더리움 노드 배치가 실시된다’면서 “신기술을 제한된 환경에서 실험해 볼 수 있는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노드를 운영할 계획이다. 민간 참여도 제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설치될 이더리움 노드 수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다만 페르난데즈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정부가 보유한 세계적인 수준의 데이터 센터가 노드에 호스팅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르헨티나는 급증하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채택 측면에서 점점 더 암호화폐 친화적인 국가가 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국내 페소화의 가치가 달러 대비 가치가 올해 14% 하락하면서 국내 통화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것이다.
이에 중앙은행이 금융 기관의 디지털 자산 운용을 금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60%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로 눈을 돌리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호라시오 로드리게즈 라레타 시장은 “암호화폐를 통한 납세를 허용하겠다”면서 “시민에게 직접 암호화폐를 받지 않고, 법정화폐 환전 작업을 담당할 전문 기업을 두고 암호화폐 납세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에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신원 플랫폼 ‘탱고ID’ 구축 작업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