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암호화폐 온체인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가 주간 온체인 보고서를 통해 “5월 테라(LUNA) 사태 이후, 비트코인 LTH(장기 홀더)들이 약 20만 BTC를 매도한 반면, STH(단기 홀더)들은 33만 BTC를 매수했다”고 분석했다.
글래스노드는 “STH들이 평단가 2만 달러 밑에서 매도 물량을 흡수하며 새로운 추세가 확립됐다”면서 “일반적으로 STH는 강세장에서 높은 가격에 BTC을 매수하고 낮은 가격에 매도하는 경향이 있지만, 올 5~6월에는 저렴한 가격에 BTC를 매수하면서 건전한 다이버전스(추세 전환 신호)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흐름은 시장 회복의 시그널이 될 수 있다”며, “향후 STH들이 BTC를 계속 보유할 것인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라고 부연했다.
또한 이날 또 다른 암호화폐 전문 분석 업체 에이엠매니지먼트도 주간 보고서를 통해 “미 인플레 관련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며, 지난주 자산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에 비트코인과 미 증시가 강한 반등을 보이며 동반 상승했다. 다만, 근본적인 인플레 리스크가 해소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기술적 관점 관련해서 보고서는 “비트코인 시장에 단기 매수세는 아직 유효하지만, 조정이 가시화되면 주요 지지선을 참고해 거래 전략을 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만약 거래량을 동반하며 2만5,000 달러선을 강하게 돌파하는 움직임이 나올 경우, 단기 하락다이버전스를 해소해 2만6,000 달러구간까지의 무난한 상승이 가능하다” 부연했다.
한편, 15일 필리핀 중앙은행(BCP) 대변인이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BCP는 암호화폐가 국내, 국경간 결제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따라서 암호화폐 발전에는 ‘활성화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며, “현시점 BCP는 암호화폐 투자나 거래에 제한을 두는 규제안을 채택할 계획이 없다. 다만 암호화폐의 법정화폐 도입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BCP 대변인은 “암호화폐를 화폐보단 자산으로 간주하고 있다. 암호화폐는 금융 서비스, 결제, 송금 서비스 등을 개선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서, “최근 필리핀 내 암호화폐 보급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암호화폐 관련 교육을 확대하는 등 투자자 보호 방안을 모색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7월 필리페 메달라 신임 필리핀 중앙은행 총재는 “개인적으로 암호화폐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금지하거나 불법화 할 계획은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