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블랙록의 라이벌인 세계 2위 자산운용사 이자 ETF 발행사 뱅가드가 플랫폼 내 모든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를 차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뱅가드 관계자는 “암호화폐는 내재 가치가 부족하다”며, “관련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이날 폭스비즈니스 기자 엘리노어 테렛이 자신의 X를 통해 “뱅가드에 이어 글로벌 증권사 메릴린치 또한 플랫폼 내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를 차단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주 초 업계 관계자들로 부터 메릴린치가 ETF의 거래 효율성을 확인한 이후 이러한 성격의 상품을 허용하지 않는 쪽으로 내부정책 변경 여부를 결정지을 예정이라는 말을 들은 바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가 소식통을 인용해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 UBS가 일부 조건을 충족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BTC 현물 ETF 거래를 허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코인데스크는 “구체적 조건이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UBS가 고객들에게 BTC 현물 ETF 투자를 권유할 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또 UBS 고객 가운데 안전투자 성향인 고객은 BTC 현물 ETF 거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씨티그룹 관계자도 코인데스크에 “기관 고객에게 최근 승인된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접근 권한을 제공하고 있다”며, “개인 고객을 위한 상품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는 지난해 11월 UBS가 홍콩에서 암호화폐 선물 ETF 거래를 제공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한편, 이와 관련해 같은 날 BTC 맥시멀리스트 루카스는 “뱅가드는 비트코인이 당사가 추구하는 가치와 맞지 않는다 어쩌고 떠들지만, 정작 상장사 중 가장 많은 BTC를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2대 주주(지분율 9.03%)”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