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아캄 인텔리전스가 대시보드에 테슬라의 비트코인 지갑 추적 기능을 추가하면서 테슬라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테슬라의 지갑에는 약 1만1,509 BTC가 보관돼 있는 상태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지난 실적발표에서 보고한 9,720 BTC보다 1,789개가 더 늘어난 수치이다.
일론 머스크 CEO가 이끄는 테슬라는 마지막 상승장이 절정에 달했던 2021년 2월에 15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입했으며, 자사 자동차 제품에 대한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할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도입은 단기간에 그쳤고, 2021년 3월 보유 BTC의 약 10%를 매각했다. 또한 2022년 2분기 테슬라는 비트코인 보유량의 약 75%를 매각했다.
테슬라의 비트코인 보유량 및 판매량 타임라인:
2021년 2월: 15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매입
2021년 3월: 4,320 BTC 판매
2022년: 29,160 BTC 판매
2023: 9,720 BTC 잔액에 변동 없음
머스크는 비트코인과 애증의 관계를 맺어왔다.
2021년 당시 테슬라가 온체인 지갑을 사용해 자체 비트코인을 보관할 계획에 대해 발표하며 비트코인에 대해 낙관적 입장을 표명했지만, 몇 주 만에 머스크는 비트코인 채굴에 대한 환경적 문제를 이유로 테슬라 차량에 대한 비트코인 결제 계획을 철회했다.
한편, X의 한 사용자는 이를 두고 테슬라가 비트코인 재매입을 시작한 것인지, 아니면 최근 보유 수량 변화가 회계 오류로 인한 것인 지에 대한 궁금증을 표현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테슬라가 지난 실적 발표 이후 BTC 매입을 다시 시작했을 수 있으며, 다음 실적 발표에서 새로 매입한 BTC에 대한 보고를 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다만 테슬라와 머스크는 아직 테슬라의 비트코인 매수 여부에 대한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다.
테슬라 외에 머스크의 또 다른 회사 스페이스X도 마이크로스트레티지 공동 창립자이자 회장인 마이클 세일러의 강력 추천으로 대차대조표 상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