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의 새로운 연구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반감기로 인한 공급 충격이 많은 투자자가 예상하는 것 만큼 비트코인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크립토퀀트의 4월 9일 자 최신 연구 보고서는 “장기 보유자의 비트코인 매도량에 비해 신규 비트코인 발행량이 줄어들면서, 반감기의 영향이 줄어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보고서는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동인”인 반감기 이후에 비트코인 고래 투자자들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현재 1,000~10,000 BTC를 보유한 고래들의 수요가 전월 대비 11% 성장하며 “역대 최고치”로 증가한 상태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일반적으로 BTC 공급을 감소시킴으로써 비트코인 가격에 상승 압력을 가하는 이벤트로 알려져 있지만, 2021년부터 2023년 사이 LTH 고래들의 월 별 수요가 공급을 초과한 사례가 몇 차례 보고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그 격차는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으로, 이는 월간 공급 부족이 지속되면 반감기가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에 미치는 영향도 과거만큼 강력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게 크립토퀀트의 설명이다.
현재 장기 보유자는 매월 유통되는 신규 비트코인 보다 약 7배 더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장기 보유자들은 매달 20만 비트코인을 잔고에 추가하고 있는데, 이는 월간 비트코인 발행량인 2만 8천 비트코인보다 훨씬 많은 양이며 비트코인 월간 발행량은 반감기 후에 약 1만 4천 개로 감소할 것이다.”
반면 비트코인 총 발행량은 전체 공급량의 4%로 급감했는데, 이는 이전 비트코인 반감기들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줄어든 비율이다.
크립토퀀트는 “1, 2, 3차 반감기 이전에는 총 발행량이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의 69%, 27%, 10%를 차지했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또 다른 지표에 따르면 일부 투자자들은 현재 4월 20일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가 BTC 가격 상승의 주요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낙관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코인글래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반감기를 불과 11일 앞두고 있는 현재 비트코인 미결제약정(OI)은 783억 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이전 반감기 11일 전인 2020년 5월 기록된 26억 1,000만 달러의 OI보다 무려 30배 가량 높은 수치다.
이와 관련해 익명의 인기 암호화폐 트레이더 렉트 캐피탈은 9일 자신의 44만7,000명의 X팔로워들에게 지금부터 반감기 사이에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감기 전에 비트코인이 어떤 하락세를 경험하든, 그것이 2024년 반감기 전 마지막 저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