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단일 기업 기준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 중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의 주가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MSTR BTC 전략’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유명 도서 ‘돈의 신화’의 저자 타티아나 코프먼은 “결국 MSTR의 부채는 주식 가치를 넘어서고, 거래 프리미엄은 사라질 것”이라며, “특히 BTC가 하락할 경우 선순위 채권의 상환 부담으로 MSTR 주가는 폭락할 것이다. 다만 향후 6~12개월 동안은 이런 일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또 미국 초대형 헤지펀드 AQR캐피탈의 최고투자책임자(CIO) 클리포드 애스니스는 “MSTR은 신주 매수자를 착취해 기존 주주들을 살찌우고 있다. MSTR의 프리미엄이 계속 상승한 덕에 신규 투자자들로 후속 투자자들이 매수할 더 많은 주식을 발행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같은 날 코인텔레그래프는 BTC가 13만8,000 달러 선에 도달할 경우, MSTR의 시가총액이 스타벅스(SBUX)와 나이키(NKE)를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순자산가치(NAV) 워크시트에 따르면, MSTR의 FDV(완전희석가치)는 1140억 달러이며, 파생된 MSTR NAV는 약 400억 달러”라며, “BTC 가격이 1000 달러 오를 때마다 MSTR의 시가총액은 약 4.4억 달러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스타벅스와 나이키의 시총은 각각 1055억 달러, 1150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한편, 이날 암호화폐 뉴스레터 웨일와이어 소속 애널리스트 제이콥 킹이 X를 통해 “MSTR의 비즈니스 모델은 거대한 사기”라고 비판을 가했다.
그는 “MSTR은 BTC 매입을 위해 채권을 발행해 BTC 가격을 상승시킨다. 이는 MSTR의 시가총액을 높이고 더 많은 투자자를 끌어들인다. 밸류에이션이 높을수록 더 많은 채권을 발행해 더 많은 BTC를 매입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이 사이클은 BTC 가격이 계속 상승할 때만 작동한다. BTC가 횡보하거나 하락하면 사이클은 붕괴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는 지속 불가능하며 거대한 폰지 사기”라며, “MSTR의 계획은 파산한 FTX, 엔론보다 훨씬 거대하며, 이 계획이 붕괴될 경우 역사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