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최근 이어진 암호화폐 랠리로 COIN 주가가 26개월 래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기관 투자자를 상대로 한 10억 달러 상당의 전환사채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며, 코인베이스는 기관 투자자들에게 전환 가능한 선순위 채권 판매를 통해 기존 부채를 상환하고 기업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자금 마련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주 마이크로스트래티지도 BTC 추가 매집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비슷한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2030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이 채권의 매각은 회사의 부채를 최대 10억 달러까지 늘려 총 부채를 40억 달러 까지 증대시킬 수 있다.
또 만기가 되면 해당 채권은 코인베이스의 클래스 A 주식, 현금 또는 이 두 가지를 혼합한 상환 형태로 전환할 수 있는데, 투자자는 판매 후 첫 30일 이내에 1억 5천만 달러 상당의 채권을 추가로 매입할 수 있다.
한편, 지난 1월 미국 최초 BTC 현물 ETF 승인으로 촉발된 암호화폐 시장 강세 속에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40% 이상 상승했다.
공개된 회사의 대차대조표에 따르면, 현재 코인베이스의 시가총액은 615억 8,000만 달러이며 작년 말 기준 54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최대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지난 2022년 11월 FTX 폭락사태 이후 이어진 시장 붕괴와 혹독한 크립토 윈터를 거치며, 아직까지 SEC를 상대로 진행 중인 법적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속에서 여전히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을 뿐이다.
지난해 코인베이스는 31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는데, 이는 2021년 암호화폐 강세장 당시 거둬들인 약 78억 달러 수익 대비 절반 넘게 감소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