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 5월 23일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하긴 했지만, 승인 절차는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때와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 당시 SEC의 게리 겐슬러 위원장을 포함한 5인 위원회의 투표를 통해 승인이 된 반면, 이번 이더리움 현물 ETF의 경우 SEC의 거래 및 시장 부서에서 승인을 했다.
특히 SEC는 블랙록, 피델리티, 그레이 스케일, 비트와이즈, 반에크, 아크, 인베스코 갤럭시, 프랭클린 템플턴의 ’19b-4′ 양식을 승인했지만, 공식 결정 외에는 따로 언급을 거부했다.
이를 두고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많은 사람들이 두 암호화폐 ETF의 승인 절차의 차이에 대해 궁금증을 드러냈지만,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에 따르면 이는 정상이라고 한다.
그는 일반적으로 많은 승인 절차가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된다면서도, SEC가 “모든 결정이나 모든 문서에 대해 공식적인 투표를 요구한다면 이는 미친 짓일 것”이라며 “정치적 선이 어디로 그어졌는지 알 수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세이파트 분석가의 진단에 수긍하지는 않았는데, 그의 게시글에 한 X사용자는 “SEC 위원이 향후 10일 이내에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으며, ETF 결정 권한이 거래 시장 부서로 위임된 주된 이유는 (위원들의) 투표가 정치적인 것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숨기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X 사용자는 SEC의 결정이 “정치적 압력, 다가오는 선거, 환경, 사회 및 거버넌스 규칙의 시행 등 여러 요인에 기인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두 암호화폐 ETF 승인 과정의 또 다른 주요 차이점은 11개의 BTC ETF 모두 승인 다음 날부터 곧 바로 거래를 시작했는데, 이는 S-1 양식의 즉각적인 승인에 따른 것이었단 점이다.
반면, 현물 이더리움 ETF는 ETF 신청자가 아직 S-1양식의 SEC 등록을 받지 못한 상태기 때문에, 거래소에 데뷔하기까지 몇 주 또는 몇 달이 걸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