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일부 분석가들이 엔비디아(NVDA)의 가치 급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BTC)은 NVDA와 함께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비트코인은 73,000달러 대 ATH에서 8% 이상 하락한 상태지만, 가격은 여전히 전년 대비 60% 상승을 기록 중이며, 엔비디아 역시 사상 최고치인 974달러에서 9% 하락했지만, 여전히 연간 77.5%의 기록적인 상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단 5년 만에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700억 달러에서 1조 4,300억 달러로 20배 넘게 급증했다. 마찬가지로 NVDA 시장 가치도 약 1,000억 달러에서 2조 달러 이상으로 20배 가까이 증가한 상태다.
NVDA의 경우, 챗GPT 및 기타 인공지능(AI) 프로젝트에서 엔비디아 프로세서 칩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엔비디아의 가치가 급등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해 차트 플랫폼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이 둘의 90일 상관관계 계수는 현재 0.86으로 상승해 2023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 중인데, 지난 11월에 양수로 전환이 됐다.
52주 상관관계는 2020년 7월 이후 지속적으로 양수를 유지해왔으며, 현재 0.88로 상승하여 2023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상관계수가 0.80을 넘으면 비트코인과 NVDA의 상관관계가 높고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음을 나타낸다.
다만 이 같은 추세 속 투자 관리 회사 GMO를 비롯한 일부 시장 관찰자들은 AI 열풍이 2000년 닷컴 버블 붕괴와 비슷하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GMO의 수석 투자 전략가 제레미 그랜덤은 지난 월요일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2년 12월 챗GPT의 출시는 인공지능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었고, 그 후 이어진 인공지능 주식에 대한 사랑은 ‘거품 속의 거품’을 나타내고 있으며, 곧 꺼지기 시작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AI와 같은 인터넷에서 전화, 철도, 운하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술 혁명은 투자자들이 기술의 궁극적인 ‘가능성’에 집중하면서, 매우 장기적인 잠재력의 대부분 까지도 현재 시장 가격에 즉시 반영하게 되면서 초기에는 엄청난 과대 광고와 주식 시장 거품이 동반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많은 혁명은 결국 초기 투자자들이 볼 수 있을 만큼, 때로는 그 이상으로 변혁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초기 거품이 꺼지는 ‘상당 기간의 실망감’을 겪은 후에야 비로소 실현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부연했다.
한편,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씨티(Citi)의 전략가들의 경우, 현재 AI가 거품 상태긴 하지만 2025년까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