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의 글로벌 매크로 부문 총괄인 주리엔 티머가 ‘비트코인 채택 곡선’에 따라 BTC는 현재 저렴한 수준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티머는 “비트코인 가격/네트워크 비율이 2014년 수준으로 되돌림된 반면, 네트워크는 가격 회귀 곡선에 따라 지속 성장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BTC 가격은 실제 및 예상 네트워크 성장 곡선보다 낮게 형성돼 있다”면서 “또 비트코인 장기 투자자 비율이 상당히 증가하고 있디”는 점 역시 강조했다.
2010년 부터의 ’10년 차트’에서, 비트코인 호들러 비율은 13%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티머는 또 비트코인ㆍ이더리움 네트워크를 비교하면서 이더리움이 훨씬 빠른 속도로 성장했으며, ETH 또한 높은 ‘가격/네트워크’ 비율 대비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한 이유에 대해서 그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이 비트코인에 비해 덜 분산 돼 있기 때문이라고 평했다.
또한 같은 날 마크 주커버그 메타(구 페이스북) CEO의 친누나인 랜디 주커버그가 싱가포르에서 열린 글로벌 슈퍼트렌드 컨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웹3는 블록체인 기반의 유토피아지만 실제 현실은 카오스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이어 “나는 지금 디센트럴랜드에 있고 내 아들은 로블록스에 있다. 우리 모두는 메타버스에 있다”며 “하지만 서로 교류하지는 못한다. 웹3의 잠재력이 발현되려면 상호운용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하지만 우리는 아직 이 단계까지 나아가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오랜 암호화폐 지지자로 알려져 있는 랜디 주커버그는 지난해 말 암호화폐 거래소 OK코인의 브랜드 자문위원회에 합류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또 다른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이 최근 발표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CBDC 도입만이 현 통화 시스템을 원활하게 유지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주장했다.
ECB는 이에 대해 “현금은 물리적 형태로만 제공되기 때문에 디지털 시대에 적합하지 않으며, 전통 금융 시스템에 진입하고 있는 암호화폐는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을 만큼 규제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한 CBDC가 신용공급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는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ECB는 이달 초에도 보고서를 통해 “CBDC가 비트코인, 스테이블코인 보다 나은 국경 간 결제 수단이 될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