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美 현지 시간), 브라질 증권거래소(B3)가 중남미에선 최초로 암호화폐 ETF를 승인하면서, 시장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현재까지 브라질 외에, 자국 비트코인 ETF를 승인한 나라는 캐나다 뿐이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브라질 증권거래위원회(CVM)는 이번 주 100% 비트코인으로 이뤄진 1개의 ETF와 5개의 암호화폐로 구성된 2개의 ETF를 승인했다.
비트코인으로만 구성된 ETF는 QR자산운용에서 출시한 것으로, CVM은 물론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국제증권위원회(IOSCO)에 속해 있기 때문에 이를 계기로 미국에서도 비슷한 상품의 출시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머지 두 개의 암호화폐 ETF는 해시덱스(Hashdex)사에서 출시한 것으로, 모두 브라질 증권거래소(B3)에서 거래될 예정이다. 브라질 저널에 따르면, 브라질의 주요 두 은행인 이타우(Itau)와 BTG 팩추얼(Pactual)은 이미 해시덱스의 ETF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QR자산운용 ETF는 B3에서 티커 명 QBTC11 이고, 해시덱스 ETF는 티커 명은 해시(HASH)11이다. 이달부터 해시11 ETF의 거래가 시작되고, QBTC11 ETF는 2021년 2분기부터 거래가 시작될 전망이다.
QR자산운용의 ETF의 경우, 비트코인 가격 산정에 시카고상품거래소 지수가 참고 된다.
QR자산운용의 지주회사인 QR캐피탈의 페르난도 카르발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암호화폐ETF 출시를 브라질 자본시장 혁신이라며, “티커명 QBTC11 로 거래될 우리의 ETF는 브라질 시장에서 중요한 이정표라 할 수 있다. 비트코인ETF는 디지털 상품으로 세계 시장에서 달러로 거래되는 동시에 이중 헤지 수단이 될 수 있다. 가격도 다른 자산 수단에 영향을 받지 않아서, 앞으로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추구하는 대형 운용사 및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늘어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해시덱스사의 ETF는 나스닥과 해시덱스가 공동 개발한 나스닥크립토지수(NCI)를 추종한다. 작년 9월 브라질의 해시덱스사는 버뮤다 규제당국의 허가를 얻어 나스닥과 함께 세계 최초 비트코인 ETF인 해시덱스 나스닥 크립토지수 ETF를 승인했다.
NCI는 다음 6개의 가상화폐로 구성된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스텔라(XLM), 라이트코인(LTC), 비트코인캐시(BCH), 체인링크(LINK) 등의 비율이 분기 별로 재 조정 된다.
해시덱스사의 자산 보관은 ‘비트고, 코인베이스, 피델리티, 제미니’ 등의 기업이 하고 있는데, 이들 기업은 모두 미국에서 중재 및 규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