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주간지인 타임지는 지난 3월 18일(현지시간)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설립자인 비탈릭 부테린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부테린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 암호화폐가 투기 수단이기보단, 사회적 자산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견해을 밝혔다.

비탈릭 부테린은 최근 NFT의 인기로 인해 이더리움의 높은 가스비(수수료) 정책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나름의 배경이 있다고 언급했다.
부테린은 “수수료가 높기 때문에 섣부른 파생 상품이나 투기적인 프로젝트를 배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상화폐를 기반으로 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투표 시스템, 도시계획, 공공사업 분야에서 사회정치적 실험의 발판이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재는 이같은 목표가 시장 내 금전적 탐욕에 추월당할 위험에 처해있다고 지적했다.
부테린은 “암호화폐가 단기간에 돈을 벌 수 있는 투기 수단 보다는 사회적 자산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디파이(DeFi) 프로젝트의 거버넌스(운영) 문제에 대해서 그는 “향후 1인1표제 도입이나 생태계에서 이벤트에 참가하거나 기여하는 이에게 투표권을 주는 등 보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부테린은 이더리움의 개방성과 투명성, 자유성이 가장 큰 핵심 가치라고 강조하며, 암호화폐가 특정 목적이나 독재에 악용되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동시에 존재한다. 기술 개발과 공공복지 기여는 암호화폐의 장점이지만, 해킹과 자금세탁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히 우려해야할 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부테린은 NFT 시장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밝혔다.
그는 NFT 산업의 상승을 예상하지 못했으며, 관심과 불안이 뒤섞인 채 시장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의 이더리움 생태계 상태는 부유한 벤처 투자가들이 아무런 제재 없이 이기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금권정치의 새로운 형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