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2023년 중반 경에 승인할 수 있을 거란 관측이 나와 관심이 모아진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수석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와 제임스 세이파트는 투자자 메모에서, 일부 현물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 시기를 2023년 중순 경으로 예측했다.
에릭 발츄나스 분석가는 암호화폐 거래소의 정의를 확장하기 위해 변경한 관련 규정이 통과될 경우, SEC가 더이상 현물 ETF 승인을 막을 만한 이유가 없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거래소 관련 규정 변경안은 형태와 상관없이 임의의 증권을 취급하는 플랫폼의 경우, 해당 기관의 규제 범위 안에 포함될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두 분석가는 “해당 제안을 SEC가 승인할 경우, 가상화폐 플랫폼을 SEC 관할로 가져올 수 있다”면서, “이 경우 현물 ETF에 대한 기관의 주요 반발을 없앨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분석가는 오는 11월~2023년 5월 경에 해당 변경안 제안이 승인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가상화폐 거래소가 규정을 준수한다면,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거부하는 주된 이유는 더 이상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에 승인을 위한 길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SEC는 ‘투자자 보호’를 이유로 비트코인 현물 ETF에 계속 퇴짜를 놓으며, 비트코인 선물 연계 ETF에 대해서만 승인 결정을 내리고 있다.
비트코인 선물 ETF의 경우, 이를 운용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미국 규제당국 중 하나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규제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악재가 될 줄 알았던 러ㆍ우 전쟁의 진정한 승리자로 떠오르며, 연일 랠리를 펼치고 있다.
기사작성 시점 기준 비트코인은 CMC에서 24시간 동안 2.26% 상승한 4만4158달러를 기록하며, 어제 4만3000달러 돌파에 이어, 오늘 4만4000달러의 저항선 마저 돌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