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이 응용되는 영역이 점점 확대됨에 따라 이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의료용 마약류를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는 소식까지 들리며 관련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약품 중 유통 및 저장 관리가 까다롭다고 평가되고있는 의료용 마약류를 블록체인 시스템으로 보다 편리하고 투명성있게 관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시스템이 고안된 이후로 매년 증가하고있었던 의료용 마약류 분실사고 건수는 대폭 축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달부터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과 오프스엠 컨소시엄 측은 연내에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의료용 마약류 통합 관리 플랫폼 구축을 끝내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언급해왔다. 이번에 추진되는 사업은 한국이터넷진흥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협업하여 진행하는 2021년 블록체인 선도 시범사업 중 하나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마약류의 오남용 및 분실 사고를 막고 관리 체계를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게 제출한 자료의 내용에 의하면 지난 5년 간 의료용 마약류 및 도난, 분실사고의 수는 약 200여건이 넘으며 사라진 의료용 마약류의 수는 5만개를 넘어섰다. 서울시 소재의 병원 및 의원의 수는 1만 3천여개인데에 반해 마약류를 철저히 감독해야 할 사람들은 약 70명 수준으로 관리 인력이 적다는 평가를 받아왔었다. 감독자 1명 당 서울시 소재의 병원 200곳 정도를 관리해야하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오랫동안 제기되어왔던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보라매병원을 비롯한 서울시의 여러 의료기관은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구축된 의료용 마약류 통합관리 플랫폼을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이 플랫폼에서는 의료용 마약류 처리의 전 과정을 감독할 수 있는 기능이 있으며, 사람이 하는 것보다도 훨씬 정밀하고 투명성 있게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의료용 마약류에 관한 통계 정보를 제공할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 영역이 점점 확대되면서 예전에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분야에서도 해당 기술을 적절히 응용하면서 고질적인 문제로 여겨져왔던 점들도 해결이 가능해졌다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