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가 운영하고 있는 핀테크 업체 블록(옛 스퀘어)을 통해 비트코인 채굴기 개발에 돌입했다.
잭 도시 블록 최고경영자(CEO)는 14일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공식적으로 개방형 비트코인 마이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0월 블록의 엔지니어 토마스 템플턴이 “채굴 시스템의 모든 과정을 발전시킬 예정이다”라는 트윗을 남기고 석달 만에 채굴시스템 개발을 공식화한 것이다.
이날도 템플턴은 자신의 트윗을 통해 블록이 일종의 개인용 비트코인 채굴기를 개발 중이라는 사실을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템플턴에 따르면 블록은 유지관리가 까다롭지 않고, 비용이 합리적이며, 집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소음이 적어 일상에서 쓸 수 있는 비트코인 채굴기 개발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블록은 탈중앙화된 방식으로 채굴 시스템을 바꿀 방침이다. 거대한 채굴 집단이 독점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모든 사용자가 집에서도 쓸 수 있는 복잡하지 않는 채굴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특히 채굴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적인 에너지 문제도 집중적으로 해결할 예정이다.
채굴기 개발은 시스템, ASIC, 소프트웨어 핵심 엔지니어들로 구성된 하드웨어팀에서 추진 중이다.
동시에 블록은 다양한 외부 의견과 아이디어 모집을 위해 채굴기 개발을 오픈소스 형태로 진행할 예정이다.
스퀘어와 트위터 두 기업의 창립자이자 CEO를 겸직해오던 도시는 지난해 말 트위터 CEO직을 내려놨다.
이후 스퀘어의 이름을 블록으로 바꾸고 암호화폐와 메타버스 등 사업을 집중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도시는 채굴기 사업에도 지난해부터 공공연하게 관심을 표해왔다. 앞서 도시는 “채굴 과정에서 에너지 효율을 높이려면 실리콘칩, 소프트웨어, 통합에서 혁신이 필요한 시스템 수준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채굴기를 에너지 효율 측면을 고려해 개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외에도 블록은 간편결제앱 캐시앱을 통해 비트코인 간편구매를 지원하고 있다. 캐시앱에서 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와 통합도 준비 중이다. 지난해 11월부터는 분산형 거래소 개발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