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미국 기관이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프라이빗 트러스트(사모신탁) 상품을 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비트코인 현물에 직접 노출되는 블랙록의 첫 번째 상품으로, 블랙록은 이날 성명에서 “암호화폐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일부 고객사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블랙록은 기관 투자자 대상 암호화폐 거래, 커스터디 등 서비스 제공을 위해 코인베이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블랙록의 운용자산은 약 8.48조달러(1.11경원)에 이른다.
또한 이날 블랙록이 기관 대상 비트코인 프라이빗 트러스트를 출시했다고 밝힌 가운데, 해당 발표서 언급된 알트코인 에너지웹토큰(EWT)의 가격이 약 35% 급등했다.
이와 관련해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블랙록은 미국 기관이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프라이빗 트러스트 신탁 상품에 대한 계획을 설명한 후 “에너지 웹이 환경에 덜 해로운 비트코인 마이닝 전략을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RMI, 에너지웹과 같은 조직이 비트코인 채굴에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하도록 더 큰 투명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이니셔티브에 따를 것을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그레이스케일의 모기업 DCG의 설립자 배리 실버트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블랙록이 미국 기관이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프라이빗 트러스트 상품을 출시한 내용을 공유했다.
그는 “블랙록은 전세계 중앙은행에 조언하고 투자한다. 이 말은 곧 중앙은행 역시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쉽고 안전한 방법을 갖게 됐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로스틴 베넘 위원장은 “CFTC는 암호화폐 시장 규제에 대한 준비가 완전히 돼 있다”고 전했다.
그는 사우스다코타주립대에서 열린 회의에서 “미 상원위원회는 BTC, ETH 등 암호화폐를 CFTC 관할로 두는 법안을 추진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는 필요한 일이며, 또한 CFTC에 변화를 가져다주는 일이기도 하다”며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하고 어떤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베넘 위원장은 “바로 상품시장이다. 기술은 진화하고 있고 우리는 이에 대응할 준비가 됐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는 게 흥미로울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