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CEO는 암호화폐가 ‘훌륭한 자산’이 될 수는 있지만, 통화를 대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1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는 14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 주식의 성공적 상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암호화폐의 제도적 도입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핑크는 15일(현지시간) CNBC ‘스쿼크박스’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와 이를 둘러싼 서사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집중하고 있는지 감명받았다”고 말하며,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가 상장된 이후자신의 견해는 대체로 변함이 없음을 시사했다. 그는 “암호화폐가 훌륭한 자산계급이 될 수도 있으며, 나는 이것이 훌륭한 자산계급이 될 것 이라고 믿는다”며, 이어 “화폐의 대용품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암호화폐를 화폐의 대용품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래리 핑크는 스테이블코인을 “달러의 암호화폐”라고 지칭하는 등,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보다 낙관적인 견해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기후 위험, 국가적 부채, 인플레이션 등이 암호화폐보다 더 주목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블랙록의 자산관리사들은 전 세계 기관들로부터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우리는 암호화폐에 대해 연구하고 있고, 그것으로 돈을 벌지만, 전 세계 기관들이 폭넓은 관심사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기 위해 여기 온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우리는 매혹적이란 것 외에 암호화폐에 관한 대화에 있어 세계 기관들과의 상호연결성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핑크는 앞서 비트코인(BTC)을 아직 ‘장기 생존 가능성’을 입증하지 못한 ‘아주 작은 시장’ 내 에서, ‘검증되지 않은 변동성 자산’ 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블랙록의 최고 투자책임자인 ‘릭 리더’는 작년 11월 “비트코인이 여기 끝까지 살아 남을 것”이라며, “암호화폐 자산이 월등한 규모로 금을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소유지분을 통해, 비트코인에 간접적으로 노출되고 있다. 또한 동사는 지난 여름 BTC에 처음 4억 2,500만 달러를 투자했고 그 이후 보유 자산에 수천 개의 BTC를 추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