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앱의 시험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해서 이목이 쏠린다.
2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최근 중국 내 앱 장터에서 ‘파티를 하는 섬’이라는 뜻을 가진 파이두이다오(派對島)라는 앱의 베타 버전을 선보였다.
이 앱에서 이용자는 자신의 아바타를 만든 뒤 다른 이용자들과 소통을 할 수 있다. 다만, 현재는 시험 서비스 중인 앱이라 초대를 받은 소수의 사람만 들어가 체험을 해볼 수 있다.
SCMP는 “파이두이다오는 중국에서 거의 모든 스마트폰에 깔리는 유비쿼터스 앱인 텐센트의 위챗에 도전하려는 바이트댄스가 시도한 가장 최신의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바이트댄스가 큰 기대를 받는 메타버스 공간을 활용해 중국 대표 SNS앱인 위챗(웨이신)의 아성에 도전할 거란 업계 분석이 나오는 것.
바이트댄스는 짧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과 더우인(틱톡의 중국 서비스)으로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며, 현재 세계 최대의 유니콘 기업 이기도 하다.
또한 바이트댄스는 메타버스 기반의 세계적 플랫폼 로블록스와 경쟁하는 중국 리월드의 모회사 마이코드뷰에 지난 4월 1억위안(약 185억 원)을 투자한 데 이어, 8월에는 중국 가상현실(VR) 헤드셋 기기 스타트업 피코를 인수한 바 있다.
한편, 바이트댄스는 지난해 가을 창업자인 장이밍(張一鳴·39)이 회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 전 회장은 최근 계열사 법정 대표직에서도 하나둘 내려오며,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