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가상자산) 대표격인 비트코인이 1차 저항선인 3만달러(약 3450만원) 부근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금융권에서는 가상자산(암호화폐) 관련 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은 중국과 미국 등에서 암호화폐 규제가 점차 가시화하자, 고가 매도 물량이 시장에 과도하게 풀리면서 급락했다.
비트코인 급락에는 2만달러 초반대에 형성된 풋옵션 수요, 중국발 비트코인 물량 시장 공급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 비트코인은 금융권발 호재로 3만 달러를 다시금 넘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지수는 20일(현지시간) ‘S&P 가상자산 브로드 디지털 마켓(BDM) 지수’를 출시했다.
해당 지수에는 총 243개 코인이 연동됐다. 다만 리플(XRP), 모네로(XMR), 비트코인에스브이(BSV) 등은 제외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헤지펀드를 대상으로 가상자산 관련 서비스를 개시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유럽 헤지펀드를 위한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P) 청산, 결제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몇몇 헤지펀드가 BoA부터 규제 기관이 승인한 가상자산 ETP 서비스를 제공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해당 서비스를 통해 직접 투자하지 않고도 가상자산을 추종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비트코인을 향한 비관적인 전망은 여전했다.
월가의 대표적인 금 옹호론자 피터 쉬프 유로퍼시픽캐피탈 최고경영자(CEO)는 “이제 비트코인(BTC)의 저항선은 3만 달러”라며 “과연 3만 달러 수준에서 버틸 수 있을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인 위험자산은 회복세를 보였지만 상대적으로 비트코인은 부진한 모습”이라며 “비트코인 투자자는 가격 하락 가능성이 더욱 큰 위험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라고 부연했다.
해외 투자업체 뉴스트리트 어드바이저스 그룹의 델라노 사포루 창업자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앞으로 더 많은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며 “비트코인 가격이 높을 때 투자를 시작한 사람들의 선택은 틀렸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