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 접어들면서 비트코인 빠른 회복세를 타고 있다.
여기에 비트코인이 4분기 강세를 보일 거라는 전망까지 잇따라 나오면서 업계에서는 ’10만 달러론’이 실현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9월 내내 4만달러 초반대 가격에서 지지부진하던 모습을 보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10월 들어 5만 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10월 랠리를 향한 비트코인의 첫 걸음은 나쁘지 않은 셈이다.
호재도 뚜렷하다. 먼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암호화폐를 금지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승인데 대해 호의적 입장을 내비쳤다.
글로벌 증시의 부진 속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암호화폐 시장으로 흘러들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암호화폐와 관련된 다양한 실용 서비스 및 대중화 시도도 주목할만 하다.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지정한 엘살바도르는 화산 에너지를 활용한 비트코인 채굴을 시도해 친환경 비트코인 실험에 나섰고, 트위터는 비트코인 후원 기능을 도입했다.
투자 심리도 극복한 모습이다.
암호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지난주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27점으로 ‘두려운(Fear)’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발 리스크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되며 투자심리도 크게 위축된 탓이다.
하지만 전날에는 49점(중립적인·Neutral)으로 올라오며 지난달 하락장 시작 전의 상태(74점·탐욕적인)로 향해 가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상태임을 의미한다.
커뮤니티에서도 10월 랠리를 기대하는 ‘업토버(Uptober, Up+October)’라는 말이 입길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이에 연내에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나온다.
중국 최초의 암호화폐 거래소 BTCC(BTCChina)의 창업자인 바비 리(Bobby Lee, 李启元) 발렛(Ballet)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랠리가 2021년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랠리로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최고치는 물론 10만 달러를 넘어, 심지어 20만 달러 또는 그 이상에 도달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