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보 구간에 들어간 비트코인이 ‘탭루트’ 업그레이드를 통해 반등을 꾀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탭루트 업그레이드는 오는 14일에서 15일 사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탭루트는 비트코인 생태계에서 4년 만에 가장 큰 업그레이드로,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서명 방식을 개선해 개인정보보호 기능을 향상시키는 소프트포크다.
블록체인 상의 모든 트랜잭션이 보이는 방식을 균일하게 해 구별할 수 없도록 만들어 익명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으로, 비트코인의 스마트 컨트랙트 업그레이드로 평가된다.
이번 업그레이드로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보안성과 효율성이 개선되면서 수수료 인하도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그레이드 예상일이 다가오면서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한 번 급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이더리움의 하드포크 사례와 마찬가지로 암호화폐의 성능 개선이 시세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더리움은 지난 8월 수수료 소각 메커니즘이 적용된 EIP-1559 업데이트를 포함한 런던하드포크 이후 가격이 최고 3300달러까지 치솟은 바 있다.
다만 비트코인은 7800만원대를 횡보하다 이날 오후 들어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당초 탭루트 업데이트 기대감이 반영되며 반등에 성공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으나 아직은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분석가들도 단기적인 가격 변동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의 추가 상승에 대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 회사 QCP 캐피털은 “탭루트 업그레이드는 2017년 세그윗 이후 가장 큰 업그레이드이며 전체 핵심 기능을 개선할 것”이라며 비트코인 매수 포지션을 유지했다.
데일리FX(DailyFX)의 분석가인 니콜라스 카우리(Nicholas Cawley)는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의 장기 거래자는 앞으로의 감정이 긍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최근의 매도세를 이용해 포지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기 있는 암호화폐 거래자이자 시장 분석가인 크립토 메시아(Crypto Messiah)도 과거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오는 11월 탭루트 소프트포크 업데이트가 출시되면 비트코인 가격은 새로운 최고치를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