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자들이 보유량을 늘리면서 새로운 불장을 기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크립토퀀트 기고자 크립토썬문(crypto sunmoon)는 9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보유량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며 “이는 채굴자들이 새로운 불장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진단했다.
그에 따르면 2020년 12월 비트코인 시세와 평균 매수가격 비율인 MVRV(Market Value to Realized Value) 지표가 3을 넘어섰을 때 채굴자들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급감하고, 채굴자 주소에서 외부로 이체되는 물량은 증가했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2만8000달러 수준이었음에도 채굴자들이 비트코인을 매도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 2021년 11월 비트코인이 전고점을 경신했을 때 채굴자들은 비트코인을 판매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크립토썬문은 “채굴자들은 매도 시점으로 MVRV 지표를 참고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MVRV는 비트코인의 시가총액(Market Value) 대비 실제 총액(Realized Value) 비율로, 현재 시가총액이 얼마나 과대 혹은 저평가됐는지를 추정하는 지표로 쓰인다.
MVRV가 높으면 현재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의 수익률이 높다는 의미로 간주된다.
즉, MVRV가 높으면 수익률이 높기 때문에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세가 많아져 곧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일반적으로 MVRV 값은 1이하일 경우 저점으로 간주되며, 3에 도달했을 때는 고점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과거 데이터를 기준으로 MVRV 비율이 3배에 도달했을 때 매도하면 가장 높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분석할 수 있다.
한편,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업체 코인매트릭스(Coinmetrics)에 따르면 MVRV는 8일 기준 1.83을 기록했다.
주봉차트의 MACD곡선은 현재 기준선 밑에 있으며, 빨간색의 신호 곡선과 접하고 있다.
앞으로 MACD 곡선이 신호 곡선과 골든크로스를 형성한다면 상승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MACD 곡선이 다시 신호 곡선 밑을 하회한다면 가격 조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