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11월 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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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폭 반등한 비트코인…투자자 불안 심리는 여전


지난해 11월 최고점을 찍은 뒤 급락하던 비트코인이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불안감에 가슴을 졸이던 투자자들이 2월 가상화폐 시장의 반등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코인당 8200만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하락세를 이어왔다.

지난달 25일에는 코인당 4081만원까지 떨어지면서 고점 대비 50% 이상 폭락하기도 했다.

이후 지루한 조정 기간을 거치던 비트코인은 완만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상승하고 있다.

간밤에 뉴욕증시가 상승하고 미국 주요기업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된 영향이다.

이에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4820만원대까지 오르며 반등 기대감을 높였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회복세의 지속 여부다. 한 비트코인 투자자는 “이 정도 가격으로는 회복했다고 볼 수 없다”며 “설 이후 시장의 추이를 지켜보고 추가 매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공포심은 지속되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2 포인트 상승한 28를 기록했다. 투심이 개선됐지만 ‘공포(Fear)’ 단계는 지속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여전히 엇갈린다. 투자 심리가 되살아날 수 있을 것이란 전망과 여전히 리스크가 있다는 우려가 혼조되고 있다.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 수석 애널리스트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적인 통화정책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이어간다면 암호화페가 깜짝 상승세를 보일 수도 있다”며 “비트코인의 강세 모멘텀이 더디게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도 “비트코인이 4만5000달러를 돌파하면 상승장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반면 비트코인이 2만8000달러 이하로 하락할 경우 추가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비트코인이 상품과 서비스 거래에 보편적으로 이용되기 전까지는 펀더멘털 측면에서 수요에 따른 가치를 평가하기 어렵다”며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인내심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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