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폭락세를 멈추고 2만1000달러 대를 회복했다.
21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전날의 폭락세를 멈추고 2만1000달러 안팎을 오르내리며 불안한 모양새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지난 15일 6월 중순 이후 2개월 만에 처음 2만5200 달러로 치솟았다.
하지만 전날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로 10% 가량 급락하면서 2만1000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비트코인이 2만200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달 들어 처음이다.
이후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가 유입되며 2만1000달러를 다시 되찾았다.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암호화폐가 지난 일주일 전보다 가격이 떨어졌다.
알트코인 대장으로 꼽히는 이더리움도 전날 급락하며 1580달러대로 내려왔다. 솔라나, 에이다, 아발란체 등 변동성이 큰 알트코인은 두 자릿 수 하락률을 보이며 하락한 상태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투자심리는 잔뜩 위축된 모습이다.
이날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에 따르면 해당 지수는 전날 대비 2 포인트 내린 27를 기록, ‘공포’ 단계가 지속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전날 발생한 비트코인의 급락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때까지 금리 인상을 끝내지 못할 것이라는 점에 선물 거래 청산 등이 더해지면서 급락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준은 최근 두 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았으나,다음 달 금리를 덜 올리더라도 금리 인상 기조 자체는 아직 변화가 없다는 의견이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매도 가능성도 제기된다. 증권사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 선임 시장 분석가는 “가상화폐가 급락 후 즉시 반등하지 않고 몇 시간 동안 더 낮게 가라앉았다. 갑작스러운 급락의 패턴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외부 요인이 없는 상황이라면 대규모 매각 거래에 의한 하락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