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3만달러 중반대를 횡보하고 있는 가운데 매수와 매도 시기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들의 괴리율까지 커져 혼란을 주고 있다.
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플랜비(PlanB)는 S2F(Stock to Flow)모델이 지난 2019년 1월 이후 가장 큰 괴리율을 보인다고 밝혔다.
S2F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예측하는 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차트 중 하나로, 금과 같은 희소 자원의 총공급량을 연간 생산되는 자원의 양으로 나눈 지표다.
S2F 모델은 특정 자원이 희소성을 가질수록 그 가치가 높아짐을 전제로 계산된다.
‘디지털 골드’라고 불리는 비트코인은 최대 공급량이 2100만 코인으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마치 금과 같은 희소상품으로 취급받는다. 채굴난이도가 높고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플랜비는 비트코인 가격 예측에 S2F 모델을 적용한 최초의 전문가다.
플랜비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BTC/USD 가격이 지난 2019년 1월 이후 2년여 만에 S2F 가격 예측 모델(추정치)과 가장 크게 벗어났다”고 전했다.
플랜비가 분석한 S2F 모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약 7만7900달러에 있는 것이 적절하다.
하지만 분석 당시인 지난 5일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약 3만3668달러에 불과했다.
플랜비는 “추정치와 실제 비트코인의 거래가격이 큰 격차로 벌어졌기 때문에 남은 6개월은 S2F모델이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를 결정짓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비트코인 채굴 여건이 악화하면서, 채굴가치의 변동이 퓨엘 지수(Puell Multiple)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퓨엘지수는 비트코인의 가격과 공급량에 영향을 받는다. 가격 하락과 공급량 감소는 퓨엘 지수를 하락을 부추기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비트코인의 채굴 여건이 악화된 것은 중국의 강력한 제재 정책 때문이다.
앞서 지난 5월 중순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거래는 물론 채굴 금지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블록체인 네트워크 보안을 위한 연산 능력을 측정한 해시율은 초당 140회의 엑사해시(EH/s)에서 14개월 만에 최저치인 94EH/s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