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1월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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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전자지갑 사용자 50만명 돌파”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엘살바도르에서 전자지갑 애플리케이션 사용자가 5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국가가 운영하는 전자지갑 ‘치보'(Chivo)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이용자가 5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또 부켈레 대통령은 “(전자지갑 앱) ‘치보’의 오류가 95% 수정됐으며, 며칠 내에 100%로 작동할 것”이라고 알렸다.

중미 국가인 엘살바도르는 지난 7일 세계 최초로 암호화폐 비트코인에도 법정통화 지위를 부여했다.

그러나 도입 첫날 치보 앱이 먹통이 되고 비트코인 시세가 폭락하는 등 혼란이 이어졌다.

그러자 부켈레 대통령은 연일 트위터 등을 통해 비트코인 띄우기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비트코인 적극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치보 앱을 처음 다운받아 계좌를 개설할 시 30달러 상당의 비트코인도 제공하고 있다.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것은 개인 선택이지만 벌써부터 결제 수단으로 받겠다는 상점이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부켈레 대통령은 엘살바도르 전역에 200개의 비트코인 자동입출금기(ATM)를 설치한 데 이어 미국에도 50대를 설치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애틀랜타, 시카고, 댈러스, 휴스턴, 엘파소, 엘도랄, 라레도, 맥앨런 등 도시에 치보 ATM이 세워졌다.

부켈레 대통령은 “매일 더 많은 사업체가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하고 있다”며 비트코인 결제가 가능해진 상점의 목록을 트위터에 올렸다.

맥도날드, 스타벅스, 웬디스, 피자헛 등 유명 프랜차이즈들이 비트코인 결제를 받기 시작했고, 방코 쿠스카틀란(Banco Cuscatlán) 같은 지역 은행은 비트코인을 서비스에 통합시켰다.

이전에는 치보 ATM 계좌에 예금된 금액만 조달할 수 있었지만 이날부터는 신용, 직불, 기프트 카드로도 거래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여전히 엘살바도르 내에선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과 범죄 악용 가능성 등을 우려하는 부정적인 여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엘살바도르의 여러 시민사회단체는 오는 15일 비트코인 법정통화 채택을 비롯한 부켈레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소집했다.

이번 시위에선 대통령 연임을 가능하게 한 최근 대법원의 결정에 대한 항의도 표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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