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암호화폐)의 제도권 편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7일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성공적인 암호화폐 제도권 안착을 위해 인력 충원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우리나라 4대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이 모두 관련 인원을 채우고 있다.
두나무는 거래소 업비트의 개발 백엔드 개발자를 채용 중이다. 백엔드는 회원 관리, 주문 및 체결, 입출금, 글로벌 서비스 및 신규 서비스 관리 등이 주요 업무로 수행한다.
신사옥 설립도 추진 중이다. 업비트는 강남구 삼성동 일대 부지와 건물을 3000억원대에 매입해 재건축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업비트 관계자는 답변을 피했다.
빗썸도 9월부터 IT인력을 대거 채용하고 있다. 채용한 IT인력은 200명이다. 또 24시간 통합고객센터를 오픈하며 서비스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사옥 매입도 추진하고 있다. 빗썸은 강남 파이낸스타워, 네이버파트너스퀘어 역삼, 메이커스빌리지 등 벤처·스타트업이 몰려있는 ‘한국의 실리콘밸리’ 한가운데 사옥을 꾸릴 예정이다.
코인원도 자금세탁방지(AML)센터를 중심으로 100여명 채용에 나선다. AML센터는 금융당국의 의심거래보고제도(STR)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신설된 곳이다.
센터에서는 고객확인제도(KYC) 인원 검증, 사고·분쟁 처리 대응, 대외 협력체제 구축 등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개발 직군은 전 직장 총 보상 대비 최대 150% 인상 등 파격적인 채용 조건을 내걸었다.
또 VP of Engineering(기술 총괄) 포지션을 신설하는 등 블록체인 기반의 다양한 상품 개발에도 주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코빗은 전 부분에서 인력을 뽑는다. 모집 부문은 △STR 보고 담당자 △안드로이드 개발자 △신사업 백엔드 개발자 △신사업 풀스택 개발자 △플랫폼 개발자 △거래소 서비스 기획 △신사업 프론트엔드 개발자 등이다.
업계에서는 암호화폐의 제도권 편입을 앞두고 거래소들의 인력 충원 움직임이 더욱 가속화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도권 편입을 앞두고 다양한 분야의 인력이 필요하다”며 “제도나 제도가 강화될 경우 관련 업무 역시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인력 충원을 미리 진행 중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