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2만2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로써 가상자산 시장 전체 시가총액도 한 달여 만에 처음으로 1조달러를 회복했다.
18일 시장데이터 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만2000달러선을 돌파했다. 비트코인 시세는 5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장주의 상승에 알트코인들도 동반 상승 중이다. 이더리움이 24시간 전에 비해 8% 가까이 뛰었고, 테더와 USD코인, BNB 등도 모두 상승 중이다. 특히 폴리곤과 아발란체는 10% 이상 동반 급등하고 있다.
코인 상승세에 힘입어 가상자산 시가총액도 1조147억달러를 기록하며 지난달 13일 이후 한 달여 만에 1조달러를 재탈환했다.
이 같은 시장 상황은 꾸준한 저가매수가 유입된데다 최근 가상자산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긴축 우려와 경기 침체 공포가 다소 누그러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이달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앞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대체적인 분위기는 자이언트 스텝인 0.75%p 인상이라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정책금리를 단숨에 100bp 인상하는 이른바 ‘울트라 스텝’을 우려했으나 이는 현실화되지 않았다.
이에 연말이 다가올수록 금리인상 종료에 대한 기대가 부상해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을 다지고 상승 구간에 진입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산하 빗썸경제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미국 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과 달러강세는 달러 표시 자산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며 유동성 축소로 인한 비트코인 가격에 추가조정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연말 금리인상이 막바지로 향하면서 긴축 싸이클 종료에 대한 기대도 함께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 2024년 상반기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 일정,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 시장의 디레버리징 등을 고려할 때 하반기 비트코인 가격은 바닥을 다질 것”이라고 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한 만큼, 가상자산 업계에서의 잇단 파산 소식 등으로 인해 ‘가상자산시장의 겨울(Crypto Winter)’이 아직 끝나지 않은 만큼 안심하긴 이르다는 신중론이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