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활성화된 비트코인 주소의 수가 사상 최고치 근처까지 반등했다.
온 체인 데이터 분석서비스 글래스노드(Glassnode)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 활성 주소는 8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가 디지털 통화를 합법화하는 법률을 통과시자 약 12억2900만 개로 급증했다.
이는 지난 1월 8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12억4300만 개에 1만 5000개에 조금 못 미치는 수치다.
네트워크의 활성 주소가 다시 증가한 것은 지난 가격 하락 기간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지만, 바닥 다지기가 끝났다는 인식 때문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활성 주소는 블록체인 거래에 대한 수요와 가치 정산 및 투자의 긴급성이 있을 때 증가하는 양상을 보여왔으며 주소 수 증가는 일반적인 강세장의 특징으로 예고편과 같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4월 15일 6만3500달러 이상에 달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각종 악재로 폭락을 맞았다.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중단,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양적 완화 정책 수정 움직임, 중국 신장지역 탄광 사고와 당국의 채굴금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이에 비트코인은 한때 3만 달러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2021 마이애미 비트코인 컨퍼런스 매진 사태와 엘살바도르의 가상화폐 승인 입법이 통과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데일리에프멕스(DailyFX)의 니콜라스 카우리(Nicholas Cawley)는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합법화가 거래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만약 성공한다면 멕시코를 포함한 다른 거대 송금 시장도 관심을 보일 것을 예상된다”고 말했다.
도이치뱅크 달러화 가치 하락과 인플레이션 우려 경고도 가상화폐 시장에 상승 모멘텀을 제공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압력에서 자본을 보호하는 수단으로 인식되는 까닭이다.
인플레이션이 급증함에 따라 투자자들이 전통적인 자산에 비해 보다 높은 수익률과 함께 안전한 가치 저장소로서 비트코인을 택한다면 더 많은 상승 견인력을 얻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한편, 10일 오후 비트코인은 4240만원대로 전날보다 500만원 가까이 올랐다. 비트코인은 하루동안 총 12.43% 반등, 10일 업비트 전체 가상자산 중 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