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14일 오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7.71% 오른 개당 4만7544.3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새벽 5시께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4만7795달러까지 치솟는 등 4만8000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전일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일부 조정을 받았지만, 이날 조정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이 급등하고 있는 이유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암호화폐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는 이날 발표된 생산자 물가지수가 급등함에 따라 인플레이션 헤지(회피) 수단으로 비트코인이 다시 조명받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1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생산자 물가지수(PPI) 는 전달대비 1% 상승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실시한 설문조사 전망치(0.6%)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전년 동기대비로는 7.8% 상승했다. 전년 동기대비 기준으로 PPI 상승률은 지수 산출을 시작한 2010년 11월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자 미국 증시는 강보합을 보인데 비해 인플레이션 헤지(회피) 수단인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CNBC는 전문가를 인용해 4만7000달러를 돌파한 비트코인이 곧바로 5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며 5만달러를 돌파한 이후 5만1000달러 선에서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암호화폐 업체인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의 파트너인 케이티 스탁튼은 “최근 3만 달러~4만2000달러 대에서 움직이던 비트코인이 4만7000달러를 돌파했다”며 “박스권을 탈출했기 때문에 5만1000달러까지 랠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비트코인 이외에 다른 암호화폐도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은 8.92% 오른 3292.34달러를, 도지코인은 8.47% 상승한 0.282446달러를, XRP는 12.95% 뛴 1.07달러를, 카르다노는 15.12% 높은 2.03달러를 각각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