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이 4만 달러선에서 치열한 매수·매도 공방을 벌이고 있다.
4만 달러를 상회하면 차익 실현 매물이, 4만 달러를 하회하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치열한 매수·매도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비트인은 28일 오전 11시 30분(한국시간 기준)을 전후로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4만 달러를 돌파한 뒤 4만294달러까지 올랐다.
그러자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쏟아져 나오면서 비트코인은 다시 3만9336달러까지 밀렸다.
가격이 떨어지자 이번에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순식간에 비트코인은 다시 4만 달러 위로 올랐다.
비트코인을 둔 투자자들의 눈치 싸움이 활발한 가운데 비트코인의 상승세에 힘입어 알트코인들의 가격도 오르는 모양새다.
이날 오전에 비해 리플, 도지코인, 폴카닷 등 알트코인들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일제히 “가상자산 시세에 대한 낙관은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주의를 요구하는 가장 큰 원인은 최근 가상자산 급등의 원인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이에 시장 일각에서는 아마존의 비트코인 결제 도입설이 촉발한 시세 상승으로, 매도 포지션이 청산돼 비트코인 하방 압력이 줄었다는 기술적 원인을 내놓을 정도로 시장 예측이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로 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전반에 대한 규제 환경이 녹록치 않다.
미국에서는 재닛 옐런 재무장관을 필두로 연방준비제도, 증권거래위원회, 상품선물거래위원회 등 금융당국이 가상자산 규제 틀 마련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는 마진거래 레버리지를 대폭 축소하고, 기본단계 신원인증 거래 이용자들의 하루 출금한도를 기존 2BTC에서 0.06BTC로 줄이는 등 서비스를 축소했다.
그럼에도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각국 정부의 가상자산 규제가 정비되면, 가상자산 시장 성장의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아마존이 비트코인 결제를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면서 투자를 결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