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의 고래들이 대량 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앞으로 더욱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우선 비트코인은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향후 모두 매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좀처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7일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판 건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향후 매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암호화폐 미디어인 지크립토는 “테슬라는 15억달러(한화 약 1조 7000억원)치 비트코인을 조만간 모두 처분할 수 있다”며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투자자의 심리도 한껏 위축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에 고래들은 거래소를 옮겨 비트코인 매도를 계속하고 있다. 실제로 가상 자산 거래소로 유입되는 비트코인의 양은 최근 크게 늘고 있다.
한 예측 전문가는 “가상자산 거래소로 유입되는 비트코인의 양은 비정상적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하락장의 시그널”이라며 “자금의 유입 신호가 식을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동안 고래들의 덤핑으로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심화할 수 있을 수 있다는전망이다.
암호화폐 투자자가 비트코인이 회복되기 전에 저가 매수하면 손해를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암호화폐 미디어 뉴스비티씨는 “비트코인은 월간 가격을 기준으로 고점에서 30% 이상 내려와 조정받고 있다”며 “낙폭 회복을 위해선 비트코인은 4만4000달러 영역을 사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대로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인 프레스턴 피시는 지난 17일 트위터를 통해 “조정없는 성장이란 없다”며 “비트코인은 2016년과 2017년 당시에도 상승장을 거듭하며 30%가 넘는 조정을 수차례 반복한 적 있다”고 언급했다.
비트코인의 이번 조정 움직임이 과거와 유사한 패턴인 만큼 향후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무리가 없다는 관측이다.
한편, 비트코인(BTC) 가격은 18일 오후 1시 코인마켓캡을 기준으로 전날보다 3.8% 상승한 4만4715달러(업비트 기준 549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