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의 매도세가 약화됐지만, 상승 추세로 전환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어닥스 리서치센터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의 8월 한달 동안의 동향과 향후 전망을 분석한 ‘디지털 자산 가격 동향 9월호’ 보고서를 8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6월 저점 이후 상승 기조를 유지해오다가, 100일 이평선 상향 돌파에 실패하면서 하락 반전했다.
8월 18일 FOMC 의사록 공개와 26일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의장의 긴축 기조 지속 발언이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이끈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비트코인은 2만 달러 부근에서 횡보세를 보이며, 8월 한달 간 S&P500 지수 및 금 가격과 강한 동조화 움직임을 나타냈다.
웨이브 트렌드 지표 분석 결과, 비트코인은 8월 중순부터 약 2주 간의 매도세 지속으로 현재 롱 엔트리에 진입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향후 매도세는 약화하고 상승 추세로 반전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가까운 시일 내로 골든크로스가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진단됐다. 아직 상승 추세로 전환됐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다.
비트코인이 상승세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미국 FOMC가 9월 금리 인상을 단행해야 할 것으로 보여졌다.
하지만 글로벌 거시 경제 리스크와 뚜렷한 비트코인 관련 호재가 없다는 점 등을 감안해 결과적으로는 횡보세가 지속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하방 압박이 여전한 상태이지만, 1만8000달러에서 1만9000달러 사이의 지지선 구축에는 일단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기계적인 하락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보수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김진원 코어닥스 사업본부장은 “이더리움 머지 업데이트에 대한 기대감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으나, 제롬 파월 의장의 긴축경제 지속 가능성 스탠스로 두 자산이 큰 폭으로 상승하기는 어려운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횡보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투자자들은 글로벌 거시 경제 요인과 가격 변동 추이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