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달러 박스권에 갇혀 횡보 중인 비트코인이 향후 2년 동안 전고점인 6만9000달러 아래 가격대에 머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더가디언에 따르면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무도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면서도 “비트코인은 향후 2년 동안 전고점인 6만9000달러 아래 가격대에 머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6만8000달러에서 2만달러까지 가파르게 하락한 비트코인의 낙폭을 감안할 때 다시 고점까지 되돌아가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적게는 몇 달에서 많게는 몇 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오창펑은 “4년 전 사람들에게 비트코인이 2만달러에 거래될 것이라고 말해줬다면 그들은 매우 행복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오늘날 사람들은 2만달러의 가격이 매우 낮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2018년, 2019년 비트코인은 3000~6000달러였다”며 “암호화폐 산업의 성장을 생각하면, 지금의 가격 변동성은 정상 범주 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비트코인의 미래를 비관하는 전망은 속속 나오고 있다.
2018년 암호화폐 약세장을 예견한 미국 유명 암호화폐 트레이더 피터 브랜트(Peter Brandt)도 최근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은 2024년 초까지 신고점을 경신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앱솔루트 스트레지 리서치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FO) 이안 하넷은 “비트코인이 현재 수준에서 거의 40% 하락한 1만3000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경고를 내놓기도 했다.
그는 “최근 약세를 설명하면서 과거 암호화폐 랠리를 살펴보면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에서 약 80% 하락하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준다”며 “올해 하락세 역시 이러한 흐름에 따라 1만3000달러선까지 돌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암호화폐 광풍이 한창일 때 6만9000달러에 육박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반면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뉴욕대 법대 겸임 교수 막스 래스킨은 “암호화폐의 사망을 믿지 말라. 그 소식은 과장됐다”며 “비트코인이 2011년 30달러에서 2달러로 추락했거나 2018년 1만9000달러에서 5000달러로 폭락한 것을 견뎌냈다면 최근의 폭락도 여러분의 믿음을 깨뜨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