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세가 10월부터 연말까지 상승세를 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일 가상화폐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역사적으로 9월에 급락했다가 10월부터 반등해왔다.
특히 올해는 미국이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출시를 허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 등이 맞물리며 상승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이 미국의 비트코인 ETF 출시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겐슬러 위원장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북미 자산운용의 미래 컨퍼런스’ 사전 연설에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하는 뮤추얼펀드와 ETF에 대해 지지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 투자상품들이 1940년에 제정된 투자회사법에 따라 등록되며 중대한 투자자 보호를 제공한다”며 “나는 이 같은 (상품들에 대한) 승인 신청에 대한 직원들의 검토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겐슬러는 지난 8월에도 “투자자 보호 조치 등을 감안할 때 CME BTC 선물 투자하는 ETF에 대한 직원들의 검토를 기대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ETF는 주요 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일종의 인덱스 펀드를 주식처럼 1주 단위로 살 수 있는 투자 상품이다.
비트코인 ETF 허용은 비트코인을 펀드화해 거래소에 상장해 주식과 유사한 조건을 매매해 투자할 수 있게 되는 것으로 제도권시장 편입을 의미한다.
즉, 미국이 비트코인 ETF를 승인하면 제도권에 편입된다는 상징적 의미에 더해지는 것이어서 업계에서는 가상자산 ETF 출시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이 신청한 가상자산 선물 ETF에 대한 SEC 승인결정 기한은 10월 중하순에 집중돼 있다.
다만 SEC는 가상자산의 변동성이 크며 ETF 투자자 중 상당수가 개인투자자라는 점 때문에 가상자산 ETF 출시 승인을 놓고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ETF 전문가인 데이비드 라발레 그레이스케일 이사는 “투자자들이 자신의 투자 필요성과 투자 전략에 맞춰 자산에 노출될 수 있어야 한다”며 “ETF 상품은 더 큰 투자 세계의 문이 열릴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