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매수에 힘입어 상당수 투자자들이 다시금 비트코인 시장에 모이면서 비트코인 시세가 반등에 성공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와 미국의 자산매입축소(테이퍼링) 가속화 예상으로 지난 주말 시세가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4일 20% 이상 폭락해 4만2000달러(한화 4947만 원)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7일 오미크론의 증상이 경미하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뉴욕증시와 함께 암호화폐 가격도 회복세를 보였다.
앞서 미국 행정부 최고 의료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중증 위협이 크지 않다고 발언했다.
여기에 저가 매수가 유입되면서 비트코인은 시세 반등에 성공했다. 비트코인의 시세가 크게 떨어진 것을 매수 기회로 여긴 투자자들이 행동에 나선 것이다.
이 영향으로 시세는 물론 비트코인의 투자심리도 크게 개선됐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심리지수에 따르면 전날 공포 단계에 머물렀던 비트코인의 ‘공포-탐욕지수’는 이날 오후 중립상태까지 올라오는 모습을 보였다.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자 전체 암호화폐 지수도 중립 상태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회복세는 거래량에서도 잘 나타난다.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크립토컴페어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기준 글로벌 비트코인 거래량은 121억 달러(한화 약 14조2731억원)로 시세가 폭락했던 지난 4일 97억 달러(11조4440억원) 대비 24.7% 급증했다.
긍정적인 전망도 속속 나온다. 암호화폐 한 전문가는 “전통적인 강세 기간인 12월의 마지막 5거래일과 1월의 첫 2거래일 동안 산타클로스(연말) 랠리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유사한 산타 랠리가 이어진다면 연말 비트코인은 8만 달러 이상으로 급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비트코인이 지지선을 지켜내지 못할 경우 지난 7월 최저치였던 3만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가상화폐 대출업체 넥소 공동창업자 안토니 트렌체프는 “비트코인이 4만달러 지지선을 지켜내지 못한다면 3만~3만5000달러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