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가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 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2만달러를 하회하고 있다.
10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1만9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으 전날보다 가격이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2만달러를 회복하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과 카르다노, 솔라나, 폴리곤 등 시총 상위권 내 주요 코인도 여전히 소폭 우상향에 그친 상태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미국 노동부의 고용보고서가 예상 밖 호조를 나타낸 영향이다.
앞서 7일(미 동부시간) 발표된 미국 노동부의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6만 3000명 증가해 전월의 31만 5000명 증가보다 적게 늘어났다.
그러나 실업률은 3.5%로 전달 3.7%에서 하락하면서 반세기래 최저 수준이었던 7월 수치로 되돌아갔다.
시간당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올라 전달 5.2% 상승와 비교해 상승폭이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경기침체 우려에도 실업률이 반세기래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연준이 고강도 긴축이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미국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11월 0.7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은 고용 보고서 발표 후 80% 이상으로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있다.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투자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과 같은 22점(극도의 공포)으로 나타났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가운데 앞으로 비트코인이 반등을 위해서는 1만9500달러대를 방어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조 디파스칼 비트불 캐피탈 최고경영자(CEO)는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비트코인 가격이 2만500달러를 돌파하지 못하면서 조정으로 이어졌다”라면서 “랠리 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1만9500달러대를 방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디파스칼 CEO는 “특히 CPI 보고서 발표가 다가올수록 (비트코인 가격이) 이달 더 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