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급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7일 연속 상승을 기록하면서 많이 회복했다.
장기 투자자와 고액 투자가(고래)들은 시장의 변동성에 동요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29일 오전 3만7000달러를 유지하면서 지난 24시간 동안 약 2% 상승했다. 상승률은 매우 작으나 꾸준한 상승으로 가격을 많이 회복한 모습이다.
비트코인의 이번 상승은 나스닥 덕이다. 나스닥이 급등하면서 비트코인이 덩달아 급등하고 있는 것.
이에 분석가들은 가상자산 매수로 이어질 수 있는 주식시장의 반등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일부 분석가는 거시경제적 역풍을 감안할 때 지금의 상황이 이른바 ‘가상자산 겨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Fx프로의 알렉스 쿱트시케비치 분석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정책이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에서 잇달아 발을 빼고 있다”며 “이 같은 매도세가 이어지면 투자자들은 위험 자산에 대한 포지션을 줄이기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먼저 타격을 입는 건 역시 가상자산이 될 것”이라며 “이는 가상자산의 단기적인 가격 반등이 제한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하지만 비트코인 장기 투자자와 고액 투자가(고래)들은 큰 폭의 조정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고 보유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투더블록이 발표한 데이터를 살펴보면 비트코인 장기보유자들은 지난 2020년 10월 비트코인 가격 상승장이 막 시작할 당시 보유자산을 팔기 시작해 상승장이 끝나는 2021년 10월까지 매도를 이어갔다.
이후 최근 2021년 11월 하락장이 시작할 때 이들은 다시 100만BTC 이상을 매수했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던 최근 30일 동안 장기보유자들은 보유량을 4.55% 늘렸다.
고래들도 마찬가지였다. 고래들은 최근 30일만에 526만BTC를 사들여 1.03%이상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렸다.
루카스 오우투무로(Lucas Outumuro) 인투더블록 수석애널리스트는 “2018년 말 비트코인이 저점을 기록했을 때 고래들의 보유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점은 빅플레이어의 강한 확신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