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3개월간 3000만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는 것이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발 채굴 및 거래소 규제를 기점으로 잇따라 악재가 겹치면서 공포 분위기가 조성된 여파라는 의견이다.
16일 가상자산 거래소 후오비 코리아의 가상자산 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 4월까지 2700조원을 넘어 3000조원을 바라보던 상승장이었다.
그러다 5월 중순 이후 하락장에 들어선 이후 이달 15일 17시 기준 시총이 약 1525조원으로 내려 앉았다.
시장 분위기가 침체되자 대장격인 비트코인 가격도 3개월째 5000만원을 회복하지 못하고, 3000만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거래량도 올해 1분기 대비 2배 이상 급감했다. 이는 시장 변동성이 심해진 것이 이유로 꼽혔다.
중국발 채굴 및 거래소 규제를 기점으로 비트코인 및 가상자산에 대한 세계 각국의 규제가 본격화되고, 기존 금융권의 비트코인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면서 공포 분위기가 조성된 것이다.
여기에 대형 거래소 계열 내 해킹사건이 발생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는 크게 위축됐을 것으로 분됐다.
이렇게 개인 투자자가 줄어들자 고래 투자자 또는 기관에서 매매시 쉽게 하락하고 상승하는 현재의 차트가 형성됐다.
후오비 가상자산 연구원은 “대형 자본으로 투자하는 경우 개인 투자자에 비해 억대가 넘어가는 큰 돈을 한꺼번에 매매하기 때문에 동일한 대형 자본이 받쳐주거나 개인 투자자가 따라와주지 않는 경우 지금처럼 하루 단위로 상승 하락이 뒤바뀌는 장이 형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트코인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떠났다”면서 “최근 지루한 장세와 심한 변동성에 신규 투자자들의 공포 분위기는 더욱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후오비 연구원은 “각 나라별로 규제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 제도권에 가까워지는 의미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