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이번 주 3만2000달러 이상으로 돌아오자 일부 주요 기업들은 그레이스케일의 암호신탁을 통해 가상화폐 노출을 늘렸다고 발표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뉴욕 소재 투자회사 엣지 웰스 매니지먼트는 현재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 주식 5만4134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발행 당시 평가액은 2만5280주였다. 2월 2일 이 회사가 보고한 암호 보유 자산은 각각 146만8655달러와 46만6668달러로, 총 관리 자산 7억3000만달러의 약 0.3%에 달한다.
그레이스케일의 크립토 트러스트는 엣지에게 새로운 투자 기회가 아니다. 이 투자기업은 지난 4월 3만7605GBTC, 1만7300ETHE 주식을 보유해 각각 44%, 46% 증가했다.
글로벌 경제에서 디지털 통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그레이스케일을 통한 비트코인(BTC)·에테르(ETH) 등 일부 기관의 가상화폐 노출이 증가했다.
증권거래소(SEC)의 로스차일드투자(Rothschild Investment Corp)도 그레이스케일을 통해 비트코인에 대한 노출을 4배 증가시켜 4월 3만8346GBTC 주식을, 6월 30일 현재 14만1405GBTC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8일 현재 1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이 관리 중인 것으로 알려진 비트코인 신탁 주식은 투자기업 보유량의 0.09%에도 미치지 못한다.
다만 캐시 우드의 아크인베스트가 앞서 언급한 두 회사보다 높은 비율로 GBTC 주식을 계속 매입하고 있다.
이번 주 이 투자회사는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의 45만주 이상을 2차례에 걸쳐 매입해 총 보유 주식을 포트폴리오의 약 0.5%인 900만주 이상으로 끌어올렸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정점을 찍은 GBTC는 아크 포트폴리오의 0.9%를 차지했다.
마이클 손넨신 그레이스케일 CEO는 투자 서한에서 “투자 커뮤니티는 디지털 통화 자산 클래스 및 암호 생태계에 대한 관심을 더욱 폭넓게 표명하고 있으며, 이러한 자산이 주류 채택됨에 따라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양화하기 위해 디지털 통화에 접근할 새로운 방법을 모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BTC 매입에 대한 보고는 그레이스케일이 6개월 만에 16,240 BTC의 비트코인 신탁 주식을 공개했던 바로 그 주에 나왔다.
이처럼 하루 만에 대규모 출시가 이뤄지면서 암호자산 가격이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추측이 있었지만 BTC는 발행 당시 주당 가격이 약 2.9% 상승해 3만2457달러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