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내년에 10만달러(약 1억166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 경제매체 CNBC은 16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이 주말새 4만8000달러(약 5596만원)를 넘어서며 가상화폐 시총을 지난 5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주말 4만8000달러를 넘어서며 지난 5월 1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날 상승폭을 일부 줄여 4만5000달러선에서 마지막으로 거래됐다.
그러나 비트코인 상승으로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지난 5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2조달러를 돌파했다.
이번 시총 증가는 비트코인이 2만9000~3만달러(약 3381만~3498만원)선에 머물 때 투자자들이 매수를 늘리는 ‘대규모 축적’ 때문으로 가상화폐거래소 루노의 비제이 아이야르 사업개발부장이 분석했다.
아이야르는 “비트코인이 한 방에 무너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만약 이 정도의 저항을 돌파한다면, 암호화폐 가치는 분명히 역대 최고치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번 시총 회복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긍정적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가상화폐 투자회사 케네틱캐피탈의 제한 추 회장은 비트코인이 올해 5만5000달러(약 6413만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장기적인 랠리를 보이기 전에 3만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 있지만 내년에는 10만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부정적인 견해도 여전하다.
특히 전문가들은 미국 상원이 지난주 가상화폐 과세에 대한 개정 없이 대규모 인프라 법안을 통과시킨 것에 대해 미 정부가 가상화폐 산업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하고 있다.
미 의회는 세금 징수 대상인 브로커의 범위를 ‘디지털 자산 이체를 제공하는 사업자’로 한정했다.
이와 관련 가상화폐투자회사 케네틱캐피탈의 제한 추 매니징 파트너는 “이러한 근본적인 규제 장벽은 가까운 시일 내에 시장의 날개를 꺾을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5만5000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지만, 투자자들은 3만달러 미만으로 대폭의 후퇴가 있을 수 있음도 예측해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