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의 급락이 장기 투자자에게는 저가 매수 기회라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미국의 CNBC는 2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가 2명과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델라노 사포루 뉴 스트리트 어드바이저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시장 상황과 관련해 “당분간 비트코인이 약세를 지속할 것”이라면서도 “장기 투자를 생각하는 투자자라면 이같이 좋은 저가매수 기회는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약세를 지속하는 이유로는 가상화폐에 우호적이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변덕’과 중국발 악재를 꼽았다.
MKM 파트너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JC 오하라는 “비트코인은 당분간 약세를 지속할 전망지만 이더리움 곧바로 반등이 가능하다”면서 “암호화폐 중 특히 이더리움이 많이 떨어져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이러한 기회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외에도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분석은 속속 나오고 있다.
대니 스콧 코인코너스 최고경영자(CEO)는 20일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의 최근 급락은 공포스러울 수 있지만 이는 상승장을 위한 일반적인 절차”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트코인의 펀더멘탈은 아직 바뀌지 않았고 인프라 역시 바뀐 점이 없다”면서 “단타가 아닌 장기적인 전망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투자자들은 최근 급락을 경험하며 비트코인의 상승 전망을 모두 잊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더욱 강해지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창업자도 “비트코인은 발을 현재 헛디디고 있다. 그러나 바닥은 분명 있고 50만달러(한화 약 5억6600만원)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업계에선 급락에 관계없이 비트코인을 계속 보유하겠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창펑 자오 바이낸스 CEO는 20일 트위터를 통해 “패닉 셀링을 하면 크립토 부자가 될 수 없다. 매도를 멈추길”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도 지난 19일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는 ‘다이아몬드 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이아몬드 손은 미국 증권가에서 ‘하락장일 때 팔지 말고 계속 보유한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