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살바도르 나입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주 금요일 비트코인 가격이 5만4천 달러 이하로 떨어지자, 500만 달러 이상에 달하는 비트코인 딥 구매를 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트윗에서, 남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새로운 COVID-19 변종 이슈로 암호화폐 시장 매도세가 이어지자, 비트코인 100개를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코인텔레그래프 마켓츠 프로의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1월 10일 사상 최고가인 6만9000달러를 기록한 이 후, 이날 20% 이상 하락한 5만4343달러로 거래되며, 24시간 동안 8% 하락했다.
부켈레 대통령이 밝힌 최초 비트코인 구매 소식은, 엘살바도르가 9월 7일부터 시행되는 비트코인 법정화폐화 날에 약 5만 2천 달러 상당의 가격으로 비트코인 200 개를 매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던 것 이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이날 비트코인 매입 전 까지 1,120 BTC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부켈레는 가격 하락 중에 비트코인 딥 매수를 했을 때 마다 매번 트윗을 해왔다.
그리고 11월 26일 100개의 코인이 추가되면서, 엘살바도르는 보도 시점 기준 약 6,630만 달러 상당의 BTC를 보유하게 됐다.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 6월 엘 살바도르에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법안을 처음 발표한 이후, 자국의 비트코인 채택 및 채굴을 중심으로 몇 가지 이니셔티브를 제안해 왔다.
정부는 비트코인 지갑인 치보(Chivo)를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착수했으며, 최근 1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채권을 초기 자금으로 하여 화산 기지에 자체 비트코인시티를 짓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한편, 많은 엘살바도르인들은 특히 부켈레와 비트코인 채택에 항의하며, 다양한 비트코인 이니셔티브들에 반대해왔다. 지난 9월 수도를 행진하던 시위대들이 치보 키오스크 중 하나를 파괴하고 거기에 안티-BTC 로고를 남겨놨다.
또한 엘살바도르의 은퇴자, 참전용사, 장애인연금 수급자 및 노동자들로 구성된 한 단체는 비트코인 법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